400일이 되었습니다.
1년 하고도 한 달이 넘었네요. 시간 참 빠릅니다.
사귀자마자 일본에 와버리는 바람에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통만 붙잡고 지낸 것이 반 년 조금 넘었었네요.
070은 들고 왔지만, 집에 인터넷이 들어오기까지 한 달이 걸려서 집에서 7~8분 걸리는 세븐일레븐 건물 벽에 붙어 몸을 조금만 틀어도 끊기는 통화를 하다, 통화하기 너무 힘들어서 살고 있는 건물을 싹 다 뒤져서(?) 뒷문으로 통하는 계단에서 무선랜이 잡히는 것을 알아내 통로 계단에 앉아 통화했던 한 달.
회사에서 일하면서도 틈틈히 꺼내보던 사진.
사귀기로 한 뒤 처음 만나는 날, 공항에서 목 빠져라 기다렸던 일.
도쿄타워에서 손 잡았을 때, 감전이 된 것 같았던 느낌.
군대 첫 휴가 보다 짧았던 4박 5일.
돌아가던 날 출국심사장 앞에서의 포옹. 따뜻한 체온. 아쉬움.
집에 돌아와 전화기 속으로 들어간 목소리를 들으며 느꼈던 허전함.
......작년 이 맘 때를 생각해보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;ㅁ;
정말 너무나도 보고 싶은데, 볼 수가 없는 상황. 제가 외로움과는 좀 거리가 멀었었던 것 같은데, 이젠 아닌가 봅니다.
지금은 보고 싶으면 언제든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.
눈 깜짝할 새 1년이 지나고 벌써 400일.
정말 부족한 것이 많은 이런 나와 같이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요.
보고싶어요. 사랑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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